도시락

질 그녀석 본문

카테고리 없음

질 그녀석

또시락 2026. 5. 22. 21:35

이쉒은 성녀콤이 있던 게 아니라(아니야... 사실 이것도 맞아)
부조리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모르는 멘헤라의 새싹이었다고 생각함. 보통은 본인을 기준으로 불편감을 해소할텐데 이 녀석은
ㅈㄴㅈㄴㅈㄴ~~~ 강박적이어서 만인의 불편함이 도대체 왜 있어야 하는 건지를 고민하는 듯.... (그래서 신한테 그 이유를 물어봤는데 방식이ㅋㅋ;;)
아무튼 모순적인 세상을 납득하지도 못하고 불균형한 윤리기준도 답습하지 못함.
(카톨릭/그리스도교적 세계관이 진짜라면 세상의 고통과 모순을 달리 보상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비종교인적 논거와 비슷할 것이라 생각함)
명분이 그저 명분인 게 너무 싫은 타입... 따지자면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쪽이기는 한데, 천칭이 기운다면 그건 선도 뭣도 아니지 않냐는 이상주의 때문에 스스로를 들들 볶는 성격인 듯. (정의의 사도를 꿈꾸는 어떤 나그랑 보이같다)
배경의 시대적 한계도 있겠지만, 이런저런 감수성이 풍부한 나머지 동조와 저항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던 게 아닐까 싶음... 정신적 지주였던 잔느가 죽고 나서는 신이라는 존재를 도발하며 답을 요구했지만, 또 다른 부조리에 휘말려 생을 마감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암튼 이 질 드레라는 놈은 끝을 봐야 감정이 진정되는 타입인데, 누구도 그의 근본적 의문에 납득 가능한 정답을 말해주지 못한 거라고 봄. (답말고 정답)
잔느조차 질을 교화시켰다기보다는 그냥 대등한 동료로써 구국의 길로 인도하던 거라, 그의 사후 바로 타락한 거고 질의 달콤함에 반했다던 프렐라티도 그의 광기에 동조해 주었을 뿐임.
하지만 류노스케는 부조리가 '부조리극'이라는 신선한 해석을 제공해준 거지. 길흉의 내력은 각본의 의도일 뿐이며 이는 곧 신의 사랑이라고... (이마팍침짤)
질 드레는 종교적 인물이고 종교적 사건에 그렇게 개입한 인물이면서 존재가치를 믿지 못해 파탄났는데, 결국 비극은 가학성이고 사랑이고 흥미였다라는 해석에 구원 받는 게 귀여웡... 개인적으로는 생전의 잔악한 행적과 이어지는 대목이라고 생각함. 질은 어리고 약한 아이들을 악마에게 인신공양하면서 신을 모욕했는데, 그건 어떻게 보면 그가 생각하고 믿지는 못한 존재가치의 이상에 근접한 대상을 골라 해한 거일 수도 있단 말이야.
나는 귀하고 소중한 존재를 해쳤다고, 그러니 벌하라고... 질 자신은 언젠가 악이 패하고 선인은 위로받고 보상받는다는 보장을 바라니까 저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음. 깊은 선심과 사랑의 (아가페) 전제 없이는 방황하는 섬세한 영혼을? 개또라이쓰레기싸패가 구원하다니...진짜 너무 로맨틱하다...(굳이 성애가아니어도 그럼)
인도자와 동조자가 아니라 역설이 질드레를 성장시켰음... 존나 반대선상인 인간성인데 질이 타락해서 중간 지점 즈음에서 만났다는 게 최종 KIJUL포인트임.
질에게 이해할 수 있는 신을 준 사람은 류노스케임.... 이색히가 질드레원수각하의 비둘기이고 예수라고ㅠㅜㅠ
하 사랑한다 4차 캐스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