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 본문
보는 것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적나라하고 불편한 감정이 좋다.
특히나 웃음소리에 귀가 데인듯 홧홧한 상처를 남기는 불쾌하고 징그러운 미소가 너무나 좋단 말이다...
(오로치마루, 스팬담, 루치 짤) 이 사랑스러운 미소천사들을 보ㅏ...👼
셋 다 저렇게 선명히 웃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실실거리는 게 정말 정말 최악임. 그걸 무시하고 쳐웃고 있는건데 어째서 이렇게나 끔찍하고, 폭력적이고, 귀여운 걸까...?
상황을 압도하는 강자의 입장을 내세운 상황도 아니어서 킹받음.
그냥 주변을 개무시하고 있는 듯한 태도에 가깝긴 한데, 도대체 이게 오만한 건지 건조한 건지도 잘 모르겠음... 주변인에게 저 미소는 너무나 모욕적일 거고 고통스러울 거고, 시선 닿는 곳에 인접한 것만으로도 상처를 주는 웃음이겠지. 여튼 내면의 불쾌한 골짜기가 '기쁨'이라는 형태로 선명해진다는 게...🥹 정말 마음 촉촉해지고 무한한 감동을 줌.
내안의 스팬담은
냉혹한데 허접하고, 탐욕스러운데 타협에 적극적이고, 겁많은데 망설이지는 않고, 도전의식있는데 벽에 부딪힌 경우 단념이 빠르다.
그리고 이 모든 모순에 개연성과 이유가 있을만큼 풍족한 인생을 살아왔음.
(여유가 양자를 고민하게 만들거나, 여러가지 선택지를 모두 가지게 했다는 뜻)
이런 모순성에 형태를 부여한다면, 굴곡져 있지는 않겠지. 이건 의외로 어느 방향으로 깎여나가지 않은 선분의 형태일 듯?
타고난 성향과 정해져 있는 상황을 따라서, 사람에게 관성이 생기는 건 당연함. 그 치우쳐짐에 따라 내면이 굴곡지고 경직되는 것도 자연스러움.
그런데 물질적 풍요로 그 형태를 평탄하게 메워줄 수 있다면? 그럼 빈공간도 언덕의 가장 높은 꼭지점도 없이, 그저 평평해지지 않을지...
그리고 직선 상에 촘촘히 모인, 점과 점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그저 변덕 심하고 오락가락하는 것처럼 보이겠지.
표현과 경험의 풍부함을 적재적소에 다룰 인품이(...) 없으면 걍 번잡한 내면만 노출될 듯
이 [오락가락 왔다갔다 버럭버럭]의 속성은 나름대로의 다채로운 삶에서 비롯된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깊이 없고 납작한 허접의 인간'으로 보이게 한다는 점이 최종적 섹시 포인트. 종종 이 변덕스러움을 자신의 관대함이나 자비로움으로 착각하는 것도 웃기고 좋음. 경사지지 않은 풍요로움의 해악을 생각하게되ㅓ..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