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루치스파] 조각썰 모음2 (...ing) 본문
아잇 갑자기 루치가 스팬담 침실에 침입하는 게 보고 싶네...
스팬담의 침실에는 작지 않은 발코니가 있었다. 루치는 이전부터 그곳을 눈여겨 보았다.
먼저 창 너머 상태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내부는 검은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있고, 인기척은 없다. 루치는 고민하지 않고 스팬담의 침실에 침입했다. 그는 자신의 몸을 스친 무게감을 통해 텐션이 들어간 물건임을 알았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들어온 입구_이자 출구_를 잠그지 않을 셈이다. 밤이 오지 않는 이 섬에서는 빛이 들어오는 틈이라면 어디든 두텁고 어두운 색의 천을 걸어둔다. 거센 바람에도 쉽사리 수면을 방해할 수 없을만큼 무겁고 고정력있는 것들로. 저것도 그랬다. 그리고 이는 루치가 사법섬 안에서 보아온 것 중에서도 상등품이었다. 서로의 결을 해치지 않는 모질은 저들끼리 스치는 소리조차 잡아먹어줄 것이다. 그렇게 들어선 침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루치는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았다. 그가 주인없는 방을 찾은 것은 보랏빛 머리카락을 몇 가닥 얻기 위해서였고, 원하던 것은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치스러운 방을 떠나기 전에 가장자리를 따라 걷기로 마음 먹었다. 벽면에는 양각과 음각으로 그려진 그림이 이어져있다. 특별한 상징성이 보이는 그림은 아니었지만, 표현을 위한 구성이 상당히 치밀했다. 대리석과 고재로 짜맞춘 퍼즐로 보아도 무방했다.
아름다우나 비교적 권위가 옅은... 그저 미려한 잠자리, 따분했다.
이 밖에도 루치의 기대를 배신하는 것은 침상에조차 스팬담의 사적인 물품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보이는 가구도 기존의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인지 몰딩이나 벽면의 조각과 같은 소재였다. 옷장 안의 가지런한 옷가지들도 여러번 보아온 것으로 그의 호기심을 채워줄 무언가는 아니었다.
모르는 진실에 번뜩 찔리는 감각은 불쾌하겠지만, 그는 알고자 했다. 자신에게 허락된 선 밖의 것들을.
곧 창가로 돌아온 루치는 비어있는 침상을 잠시 바라보다가 왔던 것처럼 되돌아갔다.
그리고 어느날, 루치는 다시금 발코니로 향했다. 그의 손아귀에서 스스로 미끄러지는 종이를 가지고... 창 너머의 커튼은 여전히 그대로였으나, 이제 루치는 그곳이 무엇인가로 채워져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잠들어있는 곳을 찾아왔다. 그는 이전의 아쉬움을 채우고 싶은지, 쉬이 발을 떼지 못하고, 어두운 천으로 가려진 너머를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다. 암막 너머의 빛속에 몸을 숨기고서.
(ㅈㄴ음침한 씨피구 루치의 스토킹 시작같은 것임)
스팬담이 루치 뒤에 붙어서 프라푸치노에 크림 많이 올려달라고 하는 거 보고 싶다. 근데 둘다 0고, 루치가 스팬담보고 자기한테 그렇게 주문시키라고 시킨 거임(?) 퍼펫마스터 여친 자체는 루치 캐해에 맞거든...
(근데 스팬담이 프라푸치노를 먹던 안 먹던 그건 어찌되어도 상관없는 잔잔바리 설정이라서 받고 바로 버려도 됨, 그건 괜찮음ㅇㅇ)
- 내게 크림을 추가한 프라푸치노를 주문해달라고 부탁 해보도록.
- ...(진짜 지랄) 루치 총감, 전 프라푸치노로 부탁합니다. 크림은 세 번 추가해서요.
이러면 크림 세 번 추가 애드립에 기분 좋아진 루치가 스팬담 먹을 드립커피까지 픽업해옴
(프라푸치노는 당연히 버려진다) (멀쩡한음식을역할극때문에그냥낭비하다니이런나쁜놈들!) 하지만 루치는 역시 자기가 맞았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아까 주문 부탁하던 와중에 스팬담이 엄지검지 비비면서 딴청 피우던 게 엄청나게 '진짜'였음... 크세추같은 애드립도 아님. 그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정말 찐이라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주었다...
cp9때 루치, 공동 임무 협력 지원 이런 명분들로 스팬담 주임 따라다녔을 것 같지(5랑 9이 뭔 협력ㅋㅋ)
애초에 9은 존재가 비밀이라 침묵시킬 필요도 없고 내부에서의 공론화도 무의미할 듯? 활동내력의 문서화가 거의 불가능하고 지령서가 그나마 '존재'는 하는데 그것도 원형 서류에서 따로 찍어내는, 9 지령장관이 위에서 하사받은 상징성 깊은 물건인 거고..
(딴 썰의 설정을 가져오자면) 장관도 임무마다 이번에는 몇 부 떼어냈는지 보고 해서 쓰는 고런 물건이라고 치자. (해서 밑에 놈들이 반기를 든다고 해도 신빙성 있는 증거? 증인밖에 없음... 누구? 임무 뛴 본인. 응, cp9.. 장관 직속인 걔네...)
~그렇게 스팬다인은 마음 편히 권력남용을 할 수 있었다~
암튼 구안하오적부터 떡잎부터 다르다는 천재에게 얼굴 도장 찍으러오던 스팬담 주임과 그를 짝사랑 중인 아기 루치(13세)
(이 조합 풋풋도하고 피 비린내 나서 참 좋다)
오늘의 아기 루치, 기분 욜라 째진다. 고향섬에서는 가뭄에 콩나듯 얼굴을 봤는데 cp9이 되고나서는 이렇게라도 만나는 일이 종종 생김.
- 오늘 잘 부탁하마, 루치!
스팬담이 밝은 표정으로 루치의 어깨를 터치하면서 껄껄 웃어댐.
아마 제 아버지처럼 호쾌하게 보이는 효과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루치는 이제 아예 어깨동무를 한 스팬담의 팔 너머로 다리 맵시 같은 거나 훔쳐 보고 있었음. 낭창낭창한 게 뭔가 성인의 것 같지가 않다고 생각하면서 띵킹 어바웃 성희롱... 근데 그렇다고 어린아이들의 다리같지도 않음. 관절 크기는 분명 어른의 그것으로, 딱히 평균보다 더 작거나 하지도 않았음. 그 대신 살집과 근육의 능선이 무척 낮았던 거임. 스팬담은 (두께만 따졌을때) 관절과 다리의 비율이 무려, 거의 1대 1임. 그래서 높고 낮음 자체가 거의 없는데도 종아리와 허벅지가 구분되는 부분은 기막히게 부드러움... 접히는 폭이 얕고 좁아서 전혀 딱딱하게 안보인다구. 매끈핏이 매우 지림. 각없고 길며 부드럽게 쭉 뻗은... 그런 요소로 어우러져 있던 스팬담의 하반신은... 뻔한 말로 곱다는 느낌을 줌. (곱게 커서 그런 게 맞다) 이에 루치는 11살이나 더 어린 자신이 느끼기에도, 어딘가 미숙하게 보이는 스팬담의 육체가 너무 신경쓰였음.
그래서 예상도 못 했지, 스팬담의 발길질 같은 거.
임무 중에 마주친 적이 그들을 공격했음. 물론 루치가 손쉽게 제압함. 스팬담은 마침 굴러들어온 정보원을 구슬려 좀 더 편하게 정보를 얻으려고 했고... 돌아온 대답은 뺨에 얽힌 가래침이었음. 루치는 저 인사가 인재를 얻겠다며 날 구슬리고 인자한 척을 하지만, 저건 못참겠지 싶어서 제압한 그대로 탈구시켜 적당한 고통을 주려고 했음. 하지만 그러기도 전에 구둣발이 날아온 거임. 스팬담은 요구도 욕설도 없이 그냥 무자비하게 머리를 밟았음. 계속, 계속, 계속... 그냥 계속해서...
마냥 고개만 숙이던 놈은 누적된 고통에 참지못하고 목을 눕혔고, 결국 얼굴이 노출되었음. 스팬담은 그걸 발코로 냅다 걷어참...
핏발 선 눈으로 조용히 폭력을 쏟아내던 스팬담은, 한 번 크게 숨을 내쉬고는 식은 땀에 전 얼굴을 손 날로 닦아내었음.
- 목이 부러졌군... 루치, 이제 정보원은 없어. 우리는 본래 계획되었던 포인트를 따라 이동한다.
왁스로 고정된 스팬담의 머리는 몇 가닥 흐트러지지도 않았음. 이마를 한 번 쓸어올리고 땀에 젖은 코트를 팔장에 두르는 것으로 재단장이 끝났음. 정말 별일 없었던 것처럼.
루치가 시체의 몸수색을 하는 사이, 혼자 성큼성큼 걸어서 어두운 골목을 그대로 빠져나가는 뒷모습에는 어떠한 미련이나 감정적인 후회도 없었음. 그리고 하얀 빛이 드는 경계에서 루치를 기다리는데...소년 루치는 그것이 너무나, 너무나, 정말 이루 말할 수도 없이 좋았음...
그렇게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의 덩어리가 생긴 나머지, 로브 루치는 스팬담이 패악부릴때마다 존나 흥분한다는 (남은 평생동안 못 고칠) 개끔찍지뢰커플적 페티쉬가 생기고 말았다... 그리하여 오늘이 있었으니, 스팬담은 말단 주제에 위험천만한 현장을 떠날 수 없게된 것이다... 뭐라도 좀 패거라... 그거시 총감님을 위한 서비스고 치어리딩이니까..
오호호 메데타시 메데타시~🥳🥳🎉
스팬담이 루치 사랑하게 된다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해볼 것 같음... (🐼: 나....? 내가? 걔랑? 사랑을? 진짜? 왜요?)
그런데 결국 탐구하는 시간이 아까워서 관두겠네. 분석할 가치가 있는 모든 일에 원인을 따지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피곤하게 산다) 이것도 꽤 오랫동안 고민하지만, 이 사랑을 지속할 이유 역시 분명하다면? 그걸로 납득하고 이전의 집착을 버릴듯.
루치는 거창한 이유 따위 안 만든다. 스팬담에게 느끼는 이끌림은, 그런 낯간지러운 감정과 욕구가 아니니까... (무셔)
- 내가 사랑하고, 원하고, 소유하고, 무너뜨리고, 묶고, 만지고, 행위하는 모든 순간에 '네가' 있을 뿐이다.
- 거기에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무.서.워..;; 루치 여전히 망상 대사가 잘 나오네 (무서운쪽으로)
암튼 이유 따지고 드는 거 자체를 안 좋아할 것 같다. 아무래도 감정과 상황을 역순행적으로 분석해봤자 불리해지는 건 본인이라서 (긁적긁적) 이녀석 너무 오랫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했어... 말살지령 같은 것까지 포함하면 정말 신분에, 상하관계에, 명분과 합리 모든 것을 힘(물리)으로 뛰어넘었다는 걸 알 수 있지. 자기 파워로 다 찍어누르심. ((판다: 그 나이에 오기 부리지마!! 바보~!))
하여간 그렇게 혼자만의 억지로 멱살잡고 여기까지 끌고 온 건데, 스팬담이 자꾸 뒤돌아보는 걸 좋아할 턱이 없다. (무슨 생각을 하려고? 또 무슨 해괴한 생각을 하려고...?)
내안의 스팬담이 (실제보다 과장된) 욕심쟁이라면, 루치는 그냥 억지부리는 사람 같음. 그런 루치가 정말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도 보고 싶기도 하고?
~가능성을 확인할 일도 없겠지만, 상자 채로 안아들면 그것으로 전부 내것이다~
루치는 요딴 식으로 국부를 전체로 감싸서 소유하고 자기말고는 아무도 만질 수 없게 만드는 거 잘할 듯.
하지만 의외로 희망이 주도적으로 그 실체를 보여주는 일이 생긴다면 좋을텐데... 그래서 루치가 진짜 환희를 느끼는 거 보고싶음.
버스터 콜처럼 활로 없는 덫에 묶였을 때, 스팬담이 루치 꼭 안아주는 장면 좋을 것 같음.
- 불꽃 속에서 불합리하게 녹아버릴 나도 불쌍하고, 얘도 여기서 죽을 건 아니었는데...!
단념하고 정리할 준비를 다지지 못해서 방황하는 감정이 막 폭주함... 특히 내가, 얘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면 돌아버릴 것 같음. 너무 분하다. 근데 더 도망가고 매달릴 곳도 없어서 평소처럼 추하게 발버둥도 못치겠어. 눈물이 날 뿐.
그래서 아무것도 보지 말라고 루치도 제 품에 안아버릴듯. 근데 루치는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아서 웃음이 나옴... 지금 이 순간이 너무 기뻐서. 루치는 스팬담의 품안에서 보호의 의미를 가장 먼저 느끼고 익숙한 자기방어기제까지 알아채고서 미소를 지어, 환희에 가득 차서. 스팬담이 주는 사랑은, 사람이 자신에게 주어진 '나'를 버릴 수 없는 것처럼... 더는 사라지지 않는 무이한 것이 되는 기쁨일 것 같다고... 늘 생각함. 그런 유일한 것이 되어서 더이상 무엇도 되지 않는 꽉막힘이 가끔은 좋다...
엑스트라들에게는 도통 내 몫으로 주어지지 않았다고 여겨지는 껄끄러운 무언가고 겁나 답답한 결말인데, 자격이 있는 누군가에게는 더 없이 좋은 마지막인... 그런 닫힌 이야기도 좋아유~
루치 흑심 같은 거 1도 모르는 바보 청순 판다도 좋은데, 연애 빠싹해서 촉각 예리한 음란 판다도 좋음
루치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특히나 저 파릇파릇한 녀석이 먼저 좋다고 신호를 주는데 기분이 썩 나쁘지 않음..ㅎ (무력을 빼고 나면 배경은 별 거 없어서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장래 창창하고 미모가 어우... 이거 로맨스 스캠 아닌가부터 의심해 봐야 될 판;;) 생각... 그래서 중매쟁이도 없이 일단 대화부터 박아보았다.
근데 거기에 올인 박는 루치가 너무 불도저여서 일단 스답~~! 외치는 쪽이 판다인.
- 내 주도로 만든 자리에서 이런 말 하기 참 민망하고.... 정말 미안한데.... 내가 지금 너의 발언에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을 발견한 것 같거든??
- 일단 첫사랑...이었다고? 내가...? 고맙긴 하지만... 성급한 결정은 좋지 않아, 루치...
(날 픽하다니 유별난 취향일세... 미인들이랑은 성에 찰만큼 즐겼나보지? 이제부터는 조건을 보려는 건가? 음... 그치ㅋㅋ, 저놈 저거 알고 보면 얼마나 약아빠졌는데... 혼맥 생각하고 들이대는 거겠지... <<일케 생각했다고)
- (뭐가 문제이신? 표정)
- 네가 원하는 관계가 정말 일평생을 같이 할 사람이라면 너무 부담스럽다고!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이 혼사를 성사시키려면 서로의 관계에 어떤 여지를(...) 열어두겠다는 조항을 새로 넣어야 될 것 같아.
- 장관... 지금 이건, 저에게 그런 아량을 기대하겠다는 선전포고입니까? (와드득)(테이블 쥐어파냄) 생각보다 배짱이, 매우, 좋으시군요. 미처 몰랐습니다.
- 그... 그게 아니라, 도중 변심이 걱정되는 거지! 아니! 나 말고, 너!!!(표범무늬나옴)
- 니가 아직 어리고(긁혀서부분수인화튀나옴) 으음~, 아니아니아니! 젊어! 그래, 그래..;; 나 말고 네가 한창 때라서, 그런 거야아앗...!
- ...쓸데없는 걱정이로군요. 당신만 잘하면 됩니다. 나에게는 문제의 소지가 없으니까.
- 아니, 그건 당연한 거고...(막상 자기가 바람 피울 확률은 없다고 생각함)
- 흠... 루치, 그러지 말고 차라리 나랑 흥정할 생각은 없어? 아니, 진지하게 생각해볼수록 내쪽이 신경 쓸 불안요소가 너무 많아.
넌 젊고 잘생겼고, 강하고, 출세할 거고... (매력이 불안요소라고 논지로 설득하려니, 뭔가 의부중 환자 같고 되게 주책같음)
- 하여간에 나중에 가서 밑지는 기분 들게 된다면 서로 곤란하잖아? 근데 그런 걸 감수하고서도 너랑 좋은 관계가 되고 싶으니까 제안하는 거라구... (차라리 성의있다고 생각해라 이자식아)(요따만한 걸로 서운해 하고 그래, 아직 아무관계도 아니구만)
- 그러니까 차라리 지금 원하는 조항을 요구해보라는 거지. 담보 개념으로 생각나는 거 아무거나 말해봐. 이쪽은 이혼만 아니면 괜찮아... 이래봬도 정착하자는 취지로 말 꺼낸 거다, 나? (혼인제도와기혼사회에)
- 그러니까 잘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갑작스러운 팩트 기반 기습 칭찬+존나 듣기 좋은 막타에 얼굴 근육 씰룩거림) 그거면 충분합니다.
- 그러니까 구체적으로는...?
- 그렇군요.
- . . . (이쪽은 벌써부터 진짜로 의부증이 무려 360% 이라 생각하는 조건이 여과조차 안 됨)
- 어, 루치?
- 일단 충실하게 행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필터링 실패)
- 아니, 당연하다니까? 그런 건! (나+루치: 아니, 당신은 모른다...)
암튼 루치가 생각보다 순진하다고 생각해서 책임져 주는 스팬담이 좋음... (바람도 ok... 다자연애든 두집 살림이든 뭐든 다양하게 ㅇㅋ...
공사만 구분되면 뭔들 상관 없어) 원래 쌍방 ok였는데 루치가 지랄해서, 루치가 제안하면 ok로 바꾼(...) 소심하고 음란한 판다... 이마저 거슬렸던 루치가 노려봤는데 그건 끝까지 모르는 척함.
- 이런 건 처음부터 시인해둬야 나중에 덜 민망한 건데 호언장담하긴... 저것도 일종의 허세라면 허세이지. 에휴, 젊다 젊어...(바봇)
김루치 상처주는 법
역시 스팬담이 안꼴려하는 거겠지
그뭔씹 진실의 물약과 뭔 진실의 호수, 뭔씹적 진실의 거울로
저의 취향이 아니세요
조금도
전혀
여지조차 없이, 가능성이 죽음, 아니 태어난 적도 없음(마지막은 합창)
이렇게 해서 총감님 하얀 제복에 붉디붉은 슬픔이 묻어나오도록, 데미지를 제곱으로 줬으면
루치는 사회화된 거지 사교성은 뒤져있는 상태가 맞다고 봄.
그런 부분에서 스팬담이랑 진짜 안 맞을 거야ㅋㅋㅋ 이쪽도 보편성에서 많이 벗어난 편이긴 할 듯. 근데 남한테 그거 들킬까봐 불안하고, 진짜 들켰을 때는 수치스러워 할 거라고... 다른 사람 이해 못하는 걸 자랑스러워하거나, 함몰시킨 관계에 만족하면서 주변 눈치주고 쌩까면서 사는 놈들에게 공수치 씨게 느낌. 본인도 엄청 자기위주인데다가 아버지와 고립된 관계에 만족하지만, 이런 걸 숨겨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고 자아비판할 양심이 없어서 ㄱㅊ (이런 걸 내로남불이라고 하지요...)
그래도 직업때문에라도 준거집단의 이해관계를 이해하는 것에 진심인 편임. (그래서 이해를 가치관으로 표현할 때는 보편적인 편이 맞기도 함, 우선순위로 정렬시켜서, 또 1순위가 가족이라는 것이 평범하다면 평범해서...훈훈하지 이정도면)
아무튼 내로남불이라 로브루치가 수치심ㄴㄴ인 게, 이해의 필요성도 못느끼는 점이 싫다.
(둘 다 질서~~ 성향일텐데 웃겨, 느이 둘이 천생연분이신) (똑같은 질서 성향자여도 스팬담=소속에 대한 지지와 동의/루치=동일시와 긍정 등으로 갈릴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루치 입장에서 스팬담은 객관적이길 스스로가 원해서 더 바보같은 사람임. 루치 생각에 대중은 결코 현명하지 않거든. (주관이 약하니까 집단광기에 휩쓸리는 거고, cp는 그런 원리를 업무적으로 자주 애용하는 지라)
- 객관적인 대답은 집대성된 다수의 의견일 뿐, 절대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경우 '바른' 해답조차 될 수 없어. 무엇보다 진실과의 거리가 멀다.
- 장관은 어리석어... 그럼에도 확실한 승리를 원한다면, 당신은, 나에게 의존하면 돼. 지금까지처럼.
(그리고 더욱 더 많이, 라고 덧붙이고 싶을 걸), (왜냐하면 로브 루치는 객관적으로 짱 쎄고 짱 강하니까.)
가만 보면 스팬담 창의적인 편에 가까운데(플루톤 같은 고대 병기를 사랑하고, 그 전설을 부활시키려고 한다는 게 창의성이 있죠) 보편적인 선택만 해. 그런데 그런 재미없는 점이 가학심을 부추기는 거 아냐...? (최애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자 주의 여성이 말못할 상상을 자주하게 만든다)
루치는 자기가 천재라서 손해 안 보면서 자기 주관만으로 (큰 문제없이)살아갈 수 있다는, 스팩과 능력의 차이를 잘 알면서도... 바보같은 스팬담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고... 벽치는 게 서운하고 괘씸하다고.
나는 당신을 이해하고 있는데.
(지능이 모자라서 이해할 수 없는 거라면, 그 엉뚱함으로 나에 대한 상상이라도 했으면 좋겠음... 팬담이 무슨 환상을 가지든, 로브 루치는 천재라서 다 맞춰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신생 해적단에게 패배했다... 판타지는 그렇게 뒤졌다... (스팬담 거 말고 루치의 것...) 이제 장관은 자기한테 의존 안 하거든 날 번제물로 바치고 튀었거든.... 개샛기~~
***
+ 근데 루치는 꼭 탐구심이 아니어도 좋아함. 걍 스팬담이 자기한테 원하는 거 있으면 그걸로도 좋아할 듯?
적어도 내 안의 루치는 그래. 개판 난 현장보고, 그걸 수습해야 하는 괜담이 빡쳐서 사과하라고 그러는 것도... 좋아함... 상대의 분노보다 사과받고 싶어한다에 꽃혀서 즐김.
그외에도 화내고 싶어하거나(근데 참는다 내 유능한 부하라서 혹은 총감이라), 자길 미워하고 싶어하거나(...)(이문장이너무야함) 걍 모든 것을 감정을 망라해서, 저 남자가 나를 더욱 바라길, 서로를 원하는 상대가 되어주기를 원한다고 생각쓰..
아, 요구 받는 건 기쁘다고
나에게는 당신의 것이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라~~~(연하남의 음습한 내적 환희 징그럽고 귀여워)
만약에 스팬담이 어려진다면, 능력자한테 당해서 20대 초반쯤으로 나이가 되돌아가면 루치 반응 어떨까? 심정이 복잡하려나?
일단 그 ㅈ같았던 말살지령의 기억이 사라졌다는 건 반길듯? 특히 스팬담이 자길 내쳤던 동기와 감정까지 잊어버렸다는 게... 무어라 정의되지 않고, 정할 수도 없던 애증의 문제가 백지화된 편안함을 줌.... (표백도 아니고 걍 백지임... 판타지 세계의 편리함에 띠용스럽다) 글고 스팬담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의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해방감+이전의 설렘이 되살아남 그럼에도 나는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다시 저조해짐. 여기서 생각이 한 번 더 도약하면, 그 배신을 나만 알고 있다는 자각에 도달함,,, (여기서는 결국 발이 걸려 넘어질듯?)
쨋든 그밖에도 루치가 말살지령 건 걸고 넘어지면서 스팬담 비난하던 건, 0 루치의 버릇이기도 하고 *의존에 대한 표출인데... 젊팬담에 대한 애틋한 감정? 이건 너무 부조화스러움.
(*의존성에 대한 출력이 갈굼인 것을 너무 좋아함)(스팬담이 필요함>근데 나는 배신당했다는 사실을 이용해서 그를 지배해야 함>그래야 이 사람이 도망을 못 가>당신이 배신같은 것만 안 했다면 나는 필요를 숨길지언정, 굳이 님 들으라고 부정하지 않았을텐데ㅅㅂ>개빡침...적 무언가ㅎ)
하여간에 첫사랑의 생동감을 미치도록 요동치게 만드는 젊팬담? 아직 분노를 식히지 못한 0루치에게는 약~간 부담일듯ㅎ
왜냐? 사랑에 익숙해졌던 것도 아닌데 외부 요인으로 침잠되었던 거라, 아주 먼 과거가 아닌데도 현실감이 없거든... 감정에 대한 기억이 생생한만큼 부조화가 심하다...
싫은 건 절대 아님. 근데 내 손에 붙잡힌 원인이자 원망의 낙인이 사라져버려서... 그렇게 여러가지가 빠져버린 젊팬담은 이제 너무 비현실적인 존재인 거지.
(솔직히 현재의 자신과 그에게 무엇이 더 추가된 상태였다 보는 게 맞을텐데... 루치한테는ㅠ 그게 아님) (정상비정상을 구분하는 개념이 아니라, 루치가 언제를 '원래'로 보고 있느냐가 포커스를 정하는 기준인데... 이 분이 항시 [현재]를 살아가셔서 이럼) (그래도 이런 점 덕분에 언젠가 뼈아픈 배신도 청산할 수 있음... 하지만 어차피 잊어버릴 수는 없어서,,, 청산하기도 전인 0루치는 심경 복잡해)
그래서 젊팬담 같은 건... 보고 있기만해도 너무 애절해져서... 우울한 쪽으로 센치해.
(안정형 총감님 만들어주는 판다는 책잡힌 판다쪽)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대상에 대한 기준이 생기고, 그 기준에 부합하는 누구다운 모습에 두근거리는 게 좋음.
사랑은 신뢰라던가 사랑은 태도라던가 다 맞는 말이지만, 기분이기도 하잖아. 너가 너다울 때 내 기분이 좋다, 끌린다, 벅차오른다... 이런 거 참 대단함. (어케 저런 표현이 가능할 정도로 사랑을??) (모르는 건 아닌데 타자의 표현에서도 생동감이 있고 생경해서 존나 헐 싶은 것)
그럼 ㅍㅇㄱ 루치는 스팬담이 패악을 부릴 때 꼴리는 거니까.. 헐 변태시키;; 음란한 사랑을 하네 어이없어, 근데 나도 그래, 다들 그럴 걸...
내안의 루치는 참 천재임
지 하고 싶은 말을 조리있게 잘함
근데 싸가지는 없어
누가 보면 반토막 난 쌀로만 지은 밥이 녀석의 주식인가 싶게끔 하는 말버릇이 ...어떤 경지에 오름
보고할 때에도 존나 토막 난 진실을 옛슈하고 쳐 드림
남이 만만한 애새끼... 근데 그래도 스팬담한테는 성의껏(...) 한다
사담에도 곧잘 응하고, 질문 받는 거 좋아함...
오히려 임무 중에 만난 불안 요소(냅두면재미잇어질것같은것만) 팽하고 쌩까고 깠으면 까겠지 (그래도 결과적으로 형통하게 만드는 능력치라서)
에휴 우리 판다 코랑 눈 빼고 검은 털 다 새겠다(자색체모라ㄱㅊ)
사랑한다는 말이 필요하다고 항상 생각함.
이건 정말, 정말로. 너무 너무 너무 필요한 거임;;
그러면서도 단순히 생존을 위해 사랑을 갈구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기가 힘들어...
사랑의 담보로 존엄을 내려놓거나 나의 것을 전부 주고싶어지는 충동은 거의 클리셰급으로 보편적인 정서인데, 생존본능이랑은 거리가 백만광년쯤 멀잖아. 그래서 사랑이 어떤 목적이 아니라, 존재를 위한 광범위한 위로일 수 있다고 생각함.
의존보다도 다시 혼자 설 수 있게해주는 어떤 것이라고..
그리하여 존재에 대한 사랑은 지배가 아닌 자비일 수 있다고... 존나 매순간 생각하고 있음. (나에게 자비를 베푸세요 시벌, 이딴 고백 짱이라고)
근데 이건 사실 판다쪽이 가능한 사랑이라고 봐. 루치는... 안돼... 걔는 본인의 love you 가 상대의 need you 를 원하는 스타일이고, 그게 좀 많이 심해서 존나 고립시키고 의존하게 만드는 지배자를 자처함. 그래서 심기 불편해지면 과대해석 해서 질책하고, 코너에 몰고가고... 여튼 집착이 심함ㅎ
근데 오히려 판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자아가 가까워지는 타입이라, 자비롭다 못해 존나 개끼는 편애를 한다고... 항상 느끼고 있을 걸? 사랑하는 그 사람이 필요하다고... 루치가 그 사랑에 위로받게 하고, 혼자일 때도 바로 설 수 있게 할 것인데... 자신이 느끼는 사랑의 필요성과 그 불리함을(유불리를 따지는 대상이 루치도 아닐듯? 걍 그를 상실할 수 있는 모든 만약과 가정 속 if를 뜻하는 거임) 부정하지는 않음. 선선히 인정함. 왜냐하면? 난 루치를 사랑하고 이제 소중한 건 나와 '우리'이니까... 조금쯤은 이해해줄 수 있어.
🐼: 넌... 거의 나만큼 소중해, 그리고 우리가 가장 소중해... (그러니까 잘 해...ㅅㅂ)
🐆: (이사람이럴때진짜너무좋음)(안락함MAX)
무력의 부재로 하여금 루치가 필요한 스팬담이 너무 좋다.. 루치한테도 그 결여가 필요하걸랑... 자신에게 없는 결핍을 가진 스팬담이 필요하걸랑... 그래서 스팬담은 득이 없으면 루치 버리는데 루치는 그럴 수 없음. 결핍은 그냥 사라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스팬담의 결핍은 채울 수 없는 종류라고 본다. 단순히 나약하다 무능하다 이런 이야기가 아님. 얘가 자기 욕심대로 사는 이상, 그 결핍을 무시할 수가 없어서 그래. (너무 많이 가지고 살아서 생존과 직결되어버린 약점이기도 하고...)
하튼 관계의 유지조건이 자신의 '득'인 쓰레기하고, 상대의 실이 욕망을 이룰 수단이자 지지의 축인 살인머신이 오래도록 행복하고 모쪼록 백년해로하기를...
끊임없이 무능하다고 갈구지만, 사실 루치 쪽이 필요한 거잖아 그런 면이...ㅎ
my 루치: 핵심 감정을 특정하기 어려운 사이코. 애증이나 원망도 그러하다. (사랑도 마찬가지...) 롭룿 사이코 캐해를 밀기 때문이다. 다만 통제 질문 등으로 걸러내려고 해도, 이건 티가 잘 안나겟지...(아마 요원 아닌 버전이어도 그럴 것이다)
판단 빠르고 선택의 연속성과 그 진실성도 알맞게 보여줘서 (그러니까 머리좋고 싸가지 없고 거짓말 잘한다는 거임) (약싹빠르며 잔인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해도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이쯤에 있다고 생각)
그리고 난 룿슾 파지만, 스팬담에 대한 루치의 사랑이 그렇게까지 감성적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함. 그래도 흥미보다는 더 많은 걸 느낌. 분명한 욕구가 있음. 그래서 스팬담에게 본인이 느끼는 것과 같은 감정을 요구함. (근데 상대가 바보에다가 감수성도 건조해서 망함.) 근데 이 구애가 풍부한 감정의 발로이냐? 그보단 치밀한 계획이나 함정에 가까울 것. 욕망을 여러번 판단하고 검증해서 여러 감정으로 구체화하는 단계가 없을 것 같은 스타일임. 충동에 확신을 느끼는 순간 계획 짜겠지...
그렇게 능력껏 얻어내려고 했는데...
1. 패배해버렸고
2. [살심vs갈망]의 충돌
(주체화는 되어있되 구체화되지는 않았던 짝사랑의 자아=갈망이었는데 보복심리랑 충돌하면서 언어화 됨)(그래서 배신감으로도 갈망을 제압할 수가 없음)
3. 슴여덟 살 먹고 자아성찰을 시작하고....
4. 드디어 이 남자에게 인간미라는 것이 생겼더랬다.
0 루치 정말 해석하기에 재밌는 캐릭터임.... 현실의 한계에 부딪혔던 경험 때문에 인내하던 9과는 완전히 다름. (충동과 욕망에 스스로를 해치고, 흔들린다는 점이 정말 다르다) 그래서 복수의 대상이고 전리품이자, 로맨스의 상대인 스팬담이 꼬옥 필요하다고...
보편적인 판단이나 해석이 둘 사이에 끼어들 수 없는 고립 속에서, 두분의 사랑이 존나 영원하길 바랍니다. (축의금 많이 낼게ㅎㅎ)
암튼 루치는 스팬담을 자기가 강요한 관계 안에 가둬둔 다음에서야... 변덕스럽고 혼란한 감정을 이제야 조금씩 해석하고 표현하고 '이야기'도 할 거임. 왜냐? 패배의 상처를 치료하려고...
루치의 사랑은 원래 계획을 통해 이루려던 목적이었는데, 이제는 당장 필요해진 거임... 왜냐22 장관에게 필요했던 나의 가치가 존나 씹창나서 훼손되었기 때문에... 약간 씹쓰러운 30대가 됨 (어쩌면 0루치는 사춘기가 늦게 온 걸지도 헤헤)
남들 보기에는 [권력으로 짝사랑 강요하는 거 보소ㄷㄷ 하긴 이제 지위도 역전되었고 쟤가 더는 참을 필요가 없어졌긴 하지;;] <<에 가깝다는 것이 정말 웃긴 포인트ㅋㅋ
결론: 패배에서 뭔가를 느끼고 배웠다는 게 롭룿의 인간미다~
루치가 악착같이 다시 장관에게 돌아왔어도? 0되고 저주인형마냥 되돌아왔는데도? 결국 스팬담이 먼저 죽는 상상을 함.
얘는 이것도 버려진 기분일까.. 아니면 무언가를 기다리는 기분일까. 그래도 이런 조건이면 자기한테 불리한 거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겠지. 음, 이건 약간 예쁜 독백으로 써보고 싶다. 달콤한 첫사랑 자아에 의탁 해서.
- 난 이미 기다려봤는데. 구안하오에서도. 워터세븐에서도. 또 망가진 관계를 되감으면서도... 당신과의 미래를 기다렸는데. 또 같은 역할을 줘?
차라리 이전처럼 찾으러 가고 싶어... 그럼 당신은 어딘가에는 여전히 있는 거고. 난 이전처럼 널 찾아내서 붙잡고, 이제는 정말 다시는 놔주지 않을 거고...
하지만 그럴 수 없지.
(이번에는 숨은 것이 아니라, 사라진 거니까.
근데 어딘가로 사라진 것도 아니야.
그래서 어디를 어떻게 뒤진다고 해도 찾을 수가 없고, 언제까지고 만날 수 없다.)(너희도 남들처럼...그냥 그렇게 헤어진 거야.)
루치는 스팬담과 마주볼 수 있었던 시간과 공간을 전부 소진해버린 것임. 이별은 그렇게 시작된 것이고... 뭐, 재회라는 전제를 두고 기다린다면 루치가 죽어서도 끝나지 않을 거임.
스팬담이 루치를 버리지도 않았고, 그도 스팬담에게 버려지지도 않았지만, 이번에는 이렇게 끝나버렸다...
하지만 로브 루치 씨, 이분은 또다시 긴 기다림을 시작함.
성격 개더러워진 상태로 기다림의 끝을 노려보고 있음, 스팬담이라는 사람의 존재감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러는 거임. 동시에 지워지지 않는 것들을 되새기면서 살아감. 어떤 만족도 납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스팬담과 자신 사이의 무언가를 놓지 않기 위해 추억함.
그 무엇만큼은 남았으면 좋겠어서 그래. 자신의 끝과는 상관없이 막연하고도 정교한 형태로 지워지지 않으면 좋겠어서. 어쩌면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남을 것인지 확인하려고 인내하는 걸지도 몰라.
가끔은 이게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싶다는 충동이 들지만, 혼자서 깨우치기 어려운 종류의 정서라 갈피를 잡지 못함. 그렇다고 독점욕 강한 사람이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의문도 아님.
그저... 이것이 그와 나 사이에 남은, 로브 루치만의 것임을 본능적을 아실듯.
(예쁜 독백과 원리를 쪄내도, 롭룿 사이코 캐해는 변치 않았음)
(글로 정리되면서 한계가 명확해졌다는 점이 낭만적일뿐, 결국 성분은 오기고 똘끼임)
(언어로 특정된 감정은, 인물의 내면이 얼마나 건조하며 그 굴곡짐은 또 얼마나 괴팍한 지가 상관없어지는 거임)(풍부한 감성의 표현보다는 집요한 설명임에도 그러함)(한계에 닿은 내면은 그 결말로 하여금, 자기완결적이고 진리보전적인 특성을 일부 획득하기에...) (일말의 가능성도 남지 않은 정의된 감정은 귀하다. 이미 행위로 존재가 확인되어 확률로 설명할 필요가 사라진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분명하기어...)
문득 든 생각인데, 개인의 행복과 성공은 그 달성도가 높을수록 보편적 인식에서의 성공과 거리가 생기는 것 같음. 거의 반드시...
너무나 사적인 순간의 공유는 보는 사람도 노출된 사람도 (서로 고의가 아닌 이상, 이해는 하겠지만서도) 불편한 것처럼...
상대는 기쁘고 행복하다 못해 감격하는데 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임.
심지어 어쩐지 불쾌함마저 느껴져서 머리끝이 어지러운... 그런 경험.
근데 징그러운 미소년 롭룿에게 이런 불편은 알바가 아니야. 오히려 스팬담과 불편해지는 순간까지 공유하고 싶어하고, 비밀스러운 순간을 샅샅이 뒤져서 다 털고 싶음. 좋아하는 사람의 은밀하고 취약한 급소가 궁금해서...
애초에 그런 걸 치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님. (약점이라면 몰라도)
스팬담은 보고 싶지도 보이고 싶지도 않겠지만, 그 도련님이 결벽 떨면서 악쓰는 예상을 해봐도 싫지 않았음. 오히려 기대하는 바다.
근데? 나는 주임 스팬담에게 플루톤 설계도를 줘버리고 싶네?
와, 끝내주는 공로를 인정 받고 단숨에 권력의 최상층에 초대받아, 심부로 영전되었죠?
스팬담 주임 지금 너무 행복해서 거의 환희의 졸도 직전인데? 어라? 그럼 소년? 로브 루치는요? 음, 걔? 걔가 어쩌긴 뭘 어째... 불쾌의 도가니에서 허우적거려야지.
사실 이건 세간의 기준에도 꽤나 부합하는 대성공이라, 그 성과를 인정하는 교집합의 범위가 매우 넓고 큼. 근데 루치만 불쾌한 거야.
'스팬담'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져서 [사적이고도 불편한 순간의 목격] 한 건 로브 루치뿐이거든.
약간, [너가 그렇게까지 좋아하면 나는 뭐가 돼 ㅅㅂ] 적인 거지.
룿:(구안하오가낳은최고이천재이자최연소cp9인내어디가부족한건데)
슾:(플루톤은 정말 최고인 것 같음...)
이 루치는... 스팬담이 통제 가능한 상태일 때 응답받았다고 느낄듯ㅋㅋ
루치의 정말 나쁜점
스팬담이 울면 좋아함
울먹이든, 오열을 하든, 없는 물 짜내는 징징거림이든... 그 모든 소리를 한결같이 좋다고 생각함
루치에게는 이게 정말 커엽고 깜찍한 소리여서 사실은 계속 듣고 싶은데, 정도껏만 즐김
그런 자기통제력에서 스스로가 썩 나쁘지 않다고 느낌, 오히려 절제를 아는 훌륭한 애인 같아서 만족함
스팬담을 해치지 않는 스스로가 좋아서...
동시에 (아무리 오랜 짝사랑의 대상이였어도) 그냥 누굴 아껴준다는 행위가 생소해서 어색함
핫토리 말고는 거의 처음임, 근데 기분이 좋음
스팬담은 사랑하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근데 나도 그를 소중하게 대하니까... 우리 사이가 조금 더 가까워진 기분임
(하지만 스팬담은 루치를 매너 밥 말아쳐먹은 씹새끼라고 생각할 때가 많고, 그게 ㅈㄴ 티나서 루치를 자주 삐치게 만듬) (애초에 애인의 고통을 오락쯤으로 생각하는 감각이 정말 끔찍함...)
((귀신이 붙기 쉬운 체질과 영매의 로맨스 너무 좋은 거 아냐고 그래서 나는 효타스파로 쳐 마실거야))
스팬담이 꼴에 영매임. 걍권력지향적이고 현실주의자라 귀신이 들러붙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핏줄도 진짜 끝내주는 제사장 혈통이라 삿된 것들 한정 강력해진 판다임.
이 분 금수저인 것은 물론이고, 저 고대 시절까지 올라가면 재정일치 시절 한 씨족을 다스리던 제사장의 피가 섞여있음. 즉, 왕족의 방계 후손. 그러나 위대한 조상이 다스리던 일대는... 사실 나라로 보기에는 규모가 좀 그래서? 한 강역을 다스리던 성주나 토호라 보는 것이 마땅하긴 함. 물론 현대에도 영락하지 않고 짱짱한 재력과 족보, 금수저를 물려주신 것만 해도 선조님 칭송할 가치는 충분함. 만세! 조상님 짱짱맨 멋쟁이 최고~~!!
- 하여간 그래서인지 종종 보인단 말이지...
핏줄 덕에 의외로 오컬트 지식에 해박한 스팬담 선생님. 그는 오늘도 핫토리 효타에게 붙어있는 처녀귀신을 보았다... 아주 찰떡같이 들러붙어가지고 스산하게 사랑고백 중임... (으겍, 징그러워;;)
- 오컬트. 은비학과 신지학, 에소테리시즘, 스피리추얼리, 뉴에이지.. 아, 요즘은 오컬티즘이던가? 아님 그냥 오컬트?
이름이야 어쨌든, 지식의 비닉이야말로 오컬트적인 무언가들의 핵심임.
검증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단서이든, 연구의 독점이든, 초과학적인 현상으로 취급되던 화학이나 과학적 이론에 대한 기록이고, 진실이고 뭐고 간에... 공동체 안이 아니고서야 언급조차 하지 않는 거지.
비의적 지식과 과학이 구분되지 않았던 시대가 있었고, 그 옛적에는 그게 다 돈이고 밥줄이었음. 반 백년 세기 전만 해도, 지역 유지 집안에 내려오는 양조법 같은 걸 가문과 영지의 자존심이고 비밀이라고 목숨 걸고 지켰음. 화약만 해도 연금술사들의 분야였고.
요즘도 뭔 컬트 단체랍시고 비밀결사 같은 게 있고, 다단계 종교는 슬금슬금 양지에 올라와서 SNS 활동같은 걸 하고.... 별 꼴깞을 다 떨고 있기는 함. (와중에 얼굴 반반한 사이비 교주들은 종종 케이블을 타기도 한다) (지 하렘을 건전한 영적 공동체랍시고 지상파 방송에 소개했다가, 10대 청소년 구성원을 들키기도 했다)
하여간 스팬담도 가문의 비전을 전수받았지만, 이건 그가 가진 다른 재산들과 다를바 없었음. 족보, 토지, 건물이랑 똑같은 거임.
그 모든 것들을 건내받을 때마다 취급에 대한 주의를 받았듯, 이것에는 비닉이라는 주의사항이 있었을 뿐임.
- 그냥 배경지식인 거라고. 피아노 뚱땅거리고 시조도 좀 읊고, 비광 속 우산 든 사람이 누군지 아는 것 같은 거랑 비슷한 거지...
스팬담처럼 피와 유산으로 물려받지 않아도 어차피 재력 권력 다음에는 미신을 찾게되는 거임. 그래서 다른 집과 비슷하진 않았지만, 파워가 비등하다면 어울리는 것이 어렵지 않았음.
- 그러니까 참견하기 싫은데...
스팬담은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오는 효타의 얼굴을 바라보았음.
- 선생님~ 좋은 아침이네에!
헤에~웃으며 다가오는 효타 때문에 스팬담 의도치않게 처녀귀신과 찌인한 아이컨택을 해버림. 징그러운 나머지 출석부로 효타의 어깨 탁, 내리쳐서 퇴치함. 그리고 선생님에게 반말이 뭐냐고 다음부터는 공손하게 제대로 인사하라면서 시큰둥한 척 넘어감. 하여간 효타 녀석은 무엇이 그렇게 좋은 건지 스팬담 뒤를 졸졸 따라다녔음. 2000K 화소의 고어호러4D짤로 그의 안구를 테러하면서.
떼어내준 보람이 있다면 그나마 좋을텐데... 5교시가 시작되기 무섭게 또 삿된 것을 주렁주렁 달고 온 효타에 스팬담은 자기 얼굴을 턱 침. 고작 점심 먹는 50분 동안 족히 서넛이 붙은 거임. 이쯤되면 교직원 식당 이용하는 것도 사치인 것 같고 나도 교실에서 도시락 까먹어야 되나?? 생각한다. 보면 효타의 기가 약한 건 아님. 뭐가 얼마나 붙던 팔팔함. 혹시 집에서는 다를까? 잘 때는 가위같은 거 눌리나? 해서 스윽~ 떠보았는데 대답이 가관이었음.
- 밤에 비가 많이 내렸지, 번개도 요란했고.
- 아, 그쵸~ 운치 있어서 좋았는데ㅎㅎ
- 운치고 뭐고 밤에는 자야 될 것 아니냐.
- 에, 선생님 번개 무서워요? 그런 타입?
- '눈을 감아도 번쩍번쩍 거리는 게 싫은 타입'이다. 내 나이에 설게 자면 꿈도 많이 꾸고 피곤해지니까...
- 그렇구나아~ 사실 난 어제 선생님 꿈 꿨는데♡ 몽중상심이라던가? 헤헤 어제 우리 만났을지도?
혹시 내 꿈 꿨어요? 발랄하게 묻는 효타의 뒤로는 검은 기척이 가득했음. 스팬담은 그 얼척없는 답변에 김이 팍 새어버렸음.
- 몰라. 기억도 안나.
스팬담은 돌아가는 김에 일지나 반납하라며, 가지고 있던 종이 파일을 호타에게 건내줌. 그리고 자신의 기척에 검은 안개가 흐려져가는 효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음. 역시 뮈가 달려있든 없어지든 효타 자체는 별 차이가 없음. 그에게 달라붙은 것들도 묘하게 호의적이었고... 해를 끼치지는 않음 (광적인 호의도 있었지만) 오히려 운적인 도움을 주는 것 같기도 함. 체육 시합 때 우연히 봤음. 효타 앞을 막아섰던 상대팀 선수의 발목을 바라보던 불길한 눈을... 그 학생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운 나쁘게 철과상을 입어 결국 시합 도중에 보건실로 향해야만 했음. 적에게 닥친 불운이라... 그 시선의 의도는 효타를 위한 것이라고 여겨졌음. 분석하기 이전에 그냥 느낌이 그랬던 거임.
그때부터 의문이었지. 핫토리 호타에게 붙어있던 '것들'은 정말 귀신일까...?
- 사실 궁금하지 않아.. 무시할 수 있었으면 무시했을 거야. 애초에 21세기라고 해서 귀신 떼어주는 직업이 없나? 퇴마사도 있고(사이비가태반이지만) 양지에만 해도 구마신부니 신관이니 다 버젓이 있는 마당이라고! 그런데 왜 일개 교사인 내가 이런 고민을...
하지만 스팬담의 머리는 이미 상황이 주는 위화감을 직관적으로 풀고 설명했음. 일단 귀신이라는 것들은 강박적인 존재임. 살아있는 사람처럼 투명하게 생각할 수 없고, 생전 사유의 재고가 없음. 그저 불완전한 기억과 습관에 의거해 반복적인 행동을 함. 따라서 목적이나 원망(願望)이 불가능함. 사람은 죽고 시간이 지나면 혼과 백이 분리됨. 이에 혼은 정신이며 넋으로 승천할 것이며, 백은 혼과 떨어지면서 이전의 형태가 남는 것이기에 땅으로 가라앉아 사라지는 것임. 그럼 시간이 지나면서 남는 것은 혼인데 그 혼은 살아서와 같은 영이 아님. 살아서의 혼은 육체로 인해 백과 갈라지지 않은 혼백으로 존재하기에 그 영은 생령임. 하지만 죽음 뒤에는 육체와 백을 잃어 그 넋이 이전처럼 온전한 형상을 가질 수 없음. 그래서 하나같이 영 불쾌한 생김새인 거임. 습관이든 강박이든, 저것들이 살아있는 사람 흉내를 내는 이유가 뭐겠어? 삶이 간절해서겠지... 정확히는 육신을 갈망하는 거임. 그들이 잃어버린 정형적인 생각과 정확한 기억들은 온전한 혼백의 중심에 있는 것임. 그래서 산 사람들도 귀신의 형상을 두려워함. 아직 자신의 죽음을 겪지 않았기에 타인의 사후를 엿보는 것만으로도 치욕적이고 구슬픔. (이건 삶을 모욕당해서일까? 스팬담은 그보다는 자기연민일 것이라 생각하는 쪽이었음. 자신의 말로도 그와 비슷할까봐 무서운 쪽을 더 쳐준 것임.) 하여튼 백을 잃은 혼이 다시 생령이 될 수는 없음. 산사람처럼 구체적인 성격이 있고 말하고 행동하는 귀신같은 건 인간의 창작물임. 혼이 다시 영이 되려면 넋의 형태를 다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금까지의 형상을 유지하던 집착과 기억 등을 놓아야 함. 보통은 여기까지도 힘듦. (산사람과 인연이 있다면 치성과 기도 따위로 혼이 위로받을 수 있기야 하지. 그럼 주변사람한테 잘했다는 것인데, 요즘 애들이 잘해준다고 고마운 줄이나 아나? 교직생활 몇 년 해보니까 아니던데? 그리고 그 정도 인성이면 죽기 전에 알아서 미련거리 정리하고, 한큐에 승천이든 성불이든 했겠지...) 그렇게 개인의 혼이 다시 영이 되면 현세에서 사라지거나, 그보다 강한 영에게 사로잡혀 잡아먹히거나 착취당하는 거임. (아무리 생전의 것을 떨쳐내어 영이 되었더래도 지상에 남는다면 어차피 사령. 형상을 갖추고 떼 묻는다면 또다시 '인간다워지는 것'이지...) 영이 된 혼은 백의 빈자리를 메운 것임. 다시 말하지만, 백은 정신과 이를 담는 형상이며 언젠가 육신과 함께 땅에 묻혀 사라지는 것. 그래서 그 본능은 육체의 특성과 밀접함. 매우 동물적임. (문헌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시신과 백골을 태워 땅에 묻는 관습을 비슷하게 설명하기도 함. 남은 백과 유사한 육체를 가진 자손과 가까운 곳에 고인의 잔해가 남아있으면 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그렇다면 영을 이룬 혼 또한 욕망을 가질 수 있음. 대신 육신과 분리된, 혹은 그를 초월한 욕망을.
- 어쨌든... 이상하다고. 복잡한 (그뭔씹적배경지식의) 상념을 빠져나온 스팬담은 생각했음.
- 생긴건 전형적인 잡귀인데 저것들이 산사람을 돕는다고?
생전에 이타적이었던 사람이 죽고 귀신이 되었다고 가정해도 저럴 수는 없었음. 강박적으로 청소하는 시늉을 낸다던지, 우는 아이를 위로해줄 군것질거리를 찾아 마트를 서성인다던지, 그런 '흉내'가 맞는 거지... 저렇게 '상황에 맞는 도움'을 줄 수는 없음.
- 외형에 이끌려온 귀신이 사랑을 말하는 것은, 생전의 취향과 기제에 이끌린 강박이라고 할 수 있어.그걸 개인을 향한 호감이라고 보는 쪽이 확대해석이야.
하지만... 정말 강박으로 고른 타인을 도울 수 있는 걸까?
- 그건... 오히려, '가호'에 가깝지 않나?
***
(참고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1707851604778. pdfhttps://koreascience.or.kr/article/JAKO201222740951980.pdf)
